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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비엔날레 : 비엔날레에 임하는 자세
2017.09.05(화) 10:00 - 2017.09.10(일) 18:00
국민대학교 예술관 국민아트갤러리
서울시, 성북문화재단
정릉 일대에는 ‘임대’라고 써 붙인 비어 있는 상가 공간을 비롯하여 활용되지 않는 공간, 오래도록 방치되어 있는 공간들까지 다양한 종류의 소외된 공간들을 볼 수 있다. 대부분 자본적 가치가 낮게 평가되어 용도 폐기직전에 놓인 공간들인데 이러한 공간들은 임의적인 상태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임의성을 오히려 무한한 잠재성을 초대하는 성격으로 간주하고 예술 실천의 공간으로 재발견하려는 시도가 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윤 창출을 위해 존재의 목적이 규정되곤 한다. 이렇듯 자본의 논리 속에서 일시적이든 장기적이든 소외되는 공간들이 생겨난다. 방치된 공간들은 각각의 이유로 인해 기능하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사물의 재발견, 공간의 재발견은 현대미술의 주된 관심사였다. 한때 용도를 부여 받아 사용되었지만 휴지기에 있는 공간이나 정릉 지역의 특이성을 만들어내고 있는 다양한 종교 시설 등을 상상작용을 통해 재매개함으로써 공간의 유용성에 대해 되묻고 이에 대한 창의적인 시각이 도출되도록 유도한다. 실제 종교시설에 관한 기록을 진행하여 그 자료를 수합함은 관광주의에 내재한 얕은 관심의 층위와 소비적성격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며 미술 행사의 볼거리를 만들어낸다. 다른 한편으로는 소외된 채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음성적인 실효성을 갖는 공간들을 재발견하고 우리의 삶의 일부로 긍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미술가들이 지역 곳곳의 공간들을 찾아 그 안에 깃든 이야기를 수집하고, 일시적이나마 그 공간의 맥락에 개입하여 새로운 미감과 잠재성을 발견하고 예술 실천으로 이어 가기 위해 기획되었다. 더 나아가 지역 주민들과 소외된 공간의 긍정적 잠재성을 함께 나누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년마다 열리는 ‘비엔날레’라는 거대 예술행사의 명칭을 빌려 옴으로써 거대 담론으로서의 문화 예술을 소소한 일상의 문제들과 대비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예술 실천의 구체적 면면을 미술계의 대표적인 거대 기획의 명칭 안에 재배치해 봄으로써 다양한 아이러니를 발생시키고 문화의 작동 목적과 원리에 관한 심층적 질문을 던진다. ‘정릉 비엔날레’에는 생활환경 속 사물과 공간들을 미술품인 것처럼 조명하고 그 의미를 새로운 시각으로 발견하여 미적 경험에 이르도록 하는 시도들을 전시할 것이다. 비엔날레의 차용은 곧 각각의 시도들을 ‘미술의 전형적 이미지’에 대한 모방이라는 공통의 틀 안에서 보여주게 됨을 의미한다. 미술과 비미술의 경계를 되묻고, 일상에서의 참신한 발견 그 자체가 예술의 진정한 향유와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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