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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영의 IT로 보는 세상] 제너럴모터스의 새해 결심 / 윤종영(소프트웨어학부) 교수

윤종영 님 /캐리커쳐=디미닛

 

바로 지난주 일이다. 캐딜락, 쉐보레, GMC, 뷰익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 기업 중 하나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발표를 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바로 2035년까지 모든 내연기관 자동차의 생산을 중단하고 이후로는 전기자동차만 생산하겠다는 것. 그동안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을 뿐더러 심지어는 미국 정부의 환경보호 정책과도 반대각을 세워 왔던 제너럴모터스라서 이번 발표는 의외일 수 밖에 없다.

 

또 경쟁 관계에 있는 타 기업들 전기자동차 전환 시기와 전략에도 큰 자극을 줄 수 있는 터라 그 귀추가 주목된다.

 

먼 미래? No, 모빌리티 산업의 가까운 미래

 

15년 뒤에 일어날 일인데 웬 호들갑이냐고 생각하며 적당히 지나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제너럴모터스라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그들이 내린 이런 결정의 경제적, 사회적인 파급력과 그 효과는 결코 먼 훗날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사실 전기자동차가 가져올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에 대해서는 수많은 분석과 예측이 있기에 새삼 새로운 화두는 아니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 기업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전기자동차 시대로 전환을 하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막연한 기대와 우려 속에만 있었던 미래가 우리의 생각보다 엄청 더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는 중요한 시그널이 아닐까 한다.

 

수만개 부품으로 이뤄진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수의 부품으로 만들어지는 전기 자동차. 그로 인한 자동차 제조 산업 생태계의 대변환. 지금의 주유소와 자동차 정비소가 없어지고 대신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공간들. 그리고 조용하고 깨끗해질 도시의 모습. 이렇게 전기자동차가 가져올 변화들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달리는 컴퓨터

  

 그런데 여기에서 하나 더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전기자동차의 특성상(그리고 필연적으로 함께 연구개발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과 더불어) 자동차는 소프트웨어에 기반을 둘 수밖에 없게 되고, 인공지능 발전과 함께 지금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자동차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테슬라, 구글, 애플 등이 앞서 나가며 만들고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는 이제 제너럴모터스와 같은 기존 거대 자동차 제조사가 내연기관 자동차를 없애고 전기자동차만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더욱 성큼성큼 우리 눈앞에 다가오고 있음이 명확하다.

 

응답하라 내연기관 자동차

 

세상의 변화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천천히 이뤄 지기도 하지만, 어떤 변화는 커다란 물결에 휩쓸려 급격히 이뤄 지기도 한다. 모빌리티 변혁은 후자에 가깝지 않을까. 소비자의 선택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은 그 선택이라는 것도 자동차 제조사가 어떤 차를 만드느냐에 따라 좌지우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거대 자동차 제조 기업들이 만들어 가고 있는 변혁의 물결. 10여년 뒤 우리는 모든 것이 전기로 작동하는 '달리는 컴퓨터'를 타고 다니면서, 예전의 가솔린 혹은 디젤 자동차의 향수를 가끔 떠올리며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글=윤종영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윤종영 님은?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에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가르치며, AI양재허브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미 스탠포드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15년 넘게 실리콘밸리에서 IT컨설턴트업을 해오면서 실리콘밸리를 깊고 다양하게 체험했다. '응답하라 IT코리아'를 공동집필한 바 있으며, 팁스타운 센터장을 역임하면서 수많은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도왔다. 현재 서울산업진흥원 사외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 게재한 콘텐츠(기사)는 언론사에 기고한 개인의 저작물로 국민대학교의 견해가 아님을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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