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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촌(雪村) 고문서의 여덟 번째 변신, ‘오백년 전 관청이야기’

조선시대가 5백년이라는 긴 왕조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을 주는 특별 전시가 지금 박물관(관장:김재준(경제)교수)에서 진행 중이다. 성리학적 유교질서가 극에 달하던 조선시대는 무엇보다 관료와 그들의 체계적인 행정활동이 유구한 왕조의 지속에 단단한 토양이 되었다. 이러한 조선시대의 행정체계와 관료의 모습을 오는 12월 9일까지 '오백년 전 관청이야기-조선의 행정문서' 특별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설촌고문서가 여덟 번째 옷을 갈아입고 새로이 선보이는 이번 특별전은 1977년 4월 송종극 씨가 일괄 기증한 여산 송씨(설촌 송시철)의 고문서 4천 500여 점을 활용한 8번째 기획전이다. 박물관에서는 그동안 ▲국왕문서전 ▲조선시대 매매거래문서 ▲우리나라 호적의 역사 ▲조선시대의 과문(科文) ▲고문서를 통해본 조선시대의 상속, 대물림의 내력 ▲고문서를 통해본 조선시대의 언론활동 ▲조선의 싸인 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가진바 있다.

우리 학교 박물관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설촌 고문서는 모든 유형과 종류를 망라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분포된 특징이 주목돼 학술적으로나 교육적으로나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1부의 주요 전시 문서는 지금의 정부조직표에 해당하는 관안(官案)과 관원명부 등이다. 가장 많은 눈길을 끄는 것은 조선시대 양반집 아이들이 즐겨 놀던 놀이판인 ‘승경도’(陞卿圖).

1부의 주요 전시 문서는 지금의 정부조직표에 해당하는 관안(官案)과 관원명부 등이다. 가장 많은 눈길을 끄는 것은 조선시대 양반집 아이들이 즐겨 놀던 놀이판인 ‘승경도’(陞卿圖).

승경도놀이는 조선시대 관직의 이름을 종이에 표로 만든 것으로 던져 나온 알의 눈의 수에 따라 유학(幼學), 은일(隱逸), 문과(文科), 무과(武科), 남행(南行), 진사(進士)에서 출발해 최고 벼슬인 영의정(領議政)에 이르고 봉조하(奉朝賀)까지 도달하는 방식의 놀이이다. 이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라면서 관청과 관직을 익히고 관직에의 포부를 키울 수 있었다.

2부에서는 고문서들을 행정일반, 인사행정, 재정행정, 민원행정, 정보공개 등으로 구분해 행정문서의 유형을 살핀다. 조선시대의 행정은 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의 규정 하에 이루어졌는데 이를 현재의 행정체계에 맞도록 유형별로 분류한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 3부에서는 평생도와 문방가구, 사모관대 등을 전시해 실제 행정을 담당했던 조선시대의 관료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이번 전시에서 또 하나 찾을 수 있는 특징은 ‘친절한 도록’과 ‘재밌는 부록’이다. 도록은 기존의 유물 사진위주의 도록에서 벗어나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으며 부록으로 제작된 승경도는 남녀노소 관람객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다.

이밖에도 당시 가문의 영광으로 여겨졌던 청백리 관리들의 명단은 고문서에 그 이름만 명시된 것에 조사를 통해 생몰년, 본관을 넣어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조상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상현 학예사는 “조선이 오랜 세월 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는 체계적이고 투명한 행정시스템에 있으며 이는 오늘날의 행정시스템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박물관은 항상 개방되어 있는 공간이니 많은 관람객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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